햇살과 바람이 좋은 가을 오후, KDB시니어브리지 사회공헌아카데미 11기 회원들은 ‘함께사는 사회적경제 현장탐방’이란 이름으로

성북구 ‘장수마을’을 찾았습니다.

 

< 장수마을 '마을박물관'에서 >

 

장수마을은 노후주택 전면철거나 재개발과 달리 기존의 물리적 환경과 공동체를 최대한 유지하고 점진적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여 한양도성 인근 근현대 주거지로서 역사적 특성과 마을풍경을 보전한 마을입니다.

특히 마을활동가들이 주축이 되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공동체 활성화 기반을 다지고,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곳입니다.

 
<동네목수 배정학 대표님>
 
시니어들의 마을탐방은 (주)동네목수 배정학 대표님의 도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주)동네목수는 집수리나 가구제작 등을 통해 장수마을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마을기업입니다.

 

장수마을 목조공방을 시작으로 평상이 놓여있는 마을 쉼터, 지역주민들이 친목을 쌓고 둘러앉아 생태공예작품을 만들기도 하는 마을사랑방, 마을의 역사와 현재를 알 수 있는 마을박물관, 마을 수익창출을 위한 작은 카페 순으로 탐방이 진행되었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장수마을 주민총회 공고문’ ‘장수마을 가을 골목 영화제’ 등 지역 주민 활동을 위한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탐방 코스는 물론 마을 곳곳에서 만난 주민과 현장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주민이 중심이 되는 마을기업이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고,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어렵지 않다는 것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장수마을은 낙산 정상에서 삼선교 방향 좁은 골목을 따라 이루어진 마을인 만큼 시니어들이 탐방하기에 물리적으로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시니어 회원들은 과거에 대한 추억과 후반생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한 걸음 한 걸음을 가볍게 내딛었습니다.

 

후반생을 사회공헌활동으로 채우겠다는 시니어 회원분들의 계획과 활동이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이번 장수마을 탐방이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를 향한 시니어들의 마음이 행동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 : 사회연대은행